2009-11-17

바이엘 피아노 교본 (BEYER, VORSCHULE IM KLAVIERSPIEL Op. 101)




저에게 이런 날도 오게 되는군요. 악기를 하나 정해서 연주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가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음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너무나도 빈약합니다. 처음에는 플룻, 오카리나, 클라리넷 등을 고민해보았습니다. 플룻은 소리를 내는 것부터 고통이더군요. 오카리나는 왠지 멋이 없구요. 클라리넷은 괜찮긴 할 것 같지만 왠지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 저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악기가 필요했습니다. 결국에는 리코더까지도 생각해내었지요. 관악기의 경우 운지법이 존재하고 각 음역의 소리를 내려면 한정된 구멍을 다양한 조합으로 소리를 내야 했습니다. 음악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렇다면 그런 조합이 없이 모든 음을 낼 수 있는 악기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피아노였습니다. 단지 피아노는 규모가 있기에 휴대하기는 어려워서 아예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악기 연습을 할때 소리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는데, 피아노는 디지털로 마련한다면 헤드셋으로 혼자서만 들으며 연습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피아노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일단 지인으로부터 야마하 전자키보드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디지털피아노보다는 건반수도 적고 건반을 누르는 감도 그다지 좋지 않지만, 취미로 배우는 저로서는 충분히 좋은 물건입니다.

이제 피아노도 마련이 되었으니,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배우느냐가 관건인데, 일반적인 과정을 살펴보니, 바이엘 → 체르니100 → 체르니30 → 체르니40 등의 순서로 배운다고 합니다. 바이엘이 가장 기초적인 과정이고 체르니는 기본적인 테크닉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바이엘을 배우는 것이 첫번째라고 하니 교재가 필요하겠지요. 서점에 가서 보니 아주 다양한 바이엘 책들이 있었는데, 다들 어린이를 위해서 큼직 큼직하게 새로 편찬한 것들이더라구요. 그런 것들 보다는 원문에 충실하게 되어 있는 책이 없을까 찾아보니 위에 있는 책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원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 레슨을 받을때에도 참고하기 좋을듯 해서 말이지요. 책의 내용이야 여러세월동안 검증된 것이니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책 가격도 오프라인에서 4,000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레슨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서 독학을 하려고 합니다. 바이엘을 마치고 체르니를 진행할때에는 선생님을 통해서 레슨을 받는 것도 괜찮을것 같고요.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때까지 즐겁게 배우고 싶습니다. *^^* 혹시 조언을 해주실 분이 있다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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